![]() |
서울 마이스 얼라이언스(SMA) 단체사진/ 사진: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10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ㆍ포상관광ㆍ컨벤션ㆍ전시) 도시’로 선정된 서울시가 서남권에 제2의 마이스산업 특화지역을 조성하는 등 고부가 마이스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시는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부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미래유망산업전시회 육성에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95억원을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마이스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8.9%의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32년까지 1조9327억 달러(우리 돈 약 2800조원)의 시장 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시도 마이스 지원사업인 ‘플러스 서울’ 등 체계적인 마이스 산업 육성정책과 국내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330건의 행사를 유치ㆍ지원하면서 약 865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시는 마이스 산업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그동안 강남권에 집중됐던 마이스 기반을 서남권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 올해 하반기 중 ‘서울 마이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열어 글로벌 마이스 관계자의 네트워킹과 협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서남권을 제2의 마이스산업 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문을 연 서남권 마곡 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31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서울역 북부역세권 마이스 거점을 통해 서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마이스 도시 인프라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남권(마곡) △도심권(서울역ㆍ남산ㆍ광화문 일대) △동남권(잠실∼코엑스)에 쇼핑ㆍ문화ㆍ관광 등의 시설이 집약된 3개 거점별 ‘마이스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시는 또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정치, 경제, 의약학, 공과학 분야의 중대형 마이스 행사를 집중 유치하기 위해 행사당 최대 2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스포츠, 문화예술 등 대규모 경연ㆍ체험형 국제이벤트에도 최대 1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서울에서는 열리는 중대형 마이스 행사는 오는 7월 세계정치학회총회(3000명)와 8월 세계경제학자대회(4000명) 등이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세계 최대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급으로 키우기 위한 단계별 성장 지원도 나선다. AI와 의료ㆍ바이오, 핀테크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시회에는 1대 1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아시아를 넘어 미주, 인도, 중동 등 글로벌기업 포상관광 수요를 서울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도 집중 추진한다. 관련 행사를 유치ㆍ개최하면 행사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더 오래 머무르며 매력적인 서울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블레저(Bleisure, 비즈니스+레저)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21일 온라인으로 마이스 지원 설명회를 열어 분야별 지원사항을 소개할 예정이다. 설명회와 올해 지원제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구종원 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도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서울 마이스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며 “서울이 단순한 행사 개최지가 아닌 새로운 혁신이 시작하는 매력적인 마이스 도시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