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트럼프 취임 전날 고가보다 2%대 하락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8원 떨어져… 달러 추가 약세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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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베스팅닷컴 자료 기반 대한경제 제작.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다른 방향이다.
18일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2시 106.905을 기록했다.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날인 지난달 20일 109.320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2.21%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1443.7원에 집계되며 지난달 20일 기록한 1451.7원보다 8원 하락했다. 국내 정치 불안이 고조됐던 지난해 12월30일 집계된 종가 1472.5원에 비해서는 28.8원 떨어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강달러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고관세 정책이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을 증가시켜 달러 수요를 높이고,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은행의 금리정책 영향력 약화, 트럼프 관세 리스크 일부 완화, 유로 등 비미국 경제 모멘텀 회복 기대감, 딥시크 나비효과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달러 가치의 하락이 계속될 수 있고, 이는 미국 이외 국가의 주가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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