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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창릉 사전청약자 4명 중 1명, 본청약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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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8 20:07:15   폰트크기 변경      
사전청약 당첨자 1401가구 중 1028가구 본청약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3기 신도시 경기 고양창릉지구에서 사전청약 당첨자 4가구 가운데 1가구는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청약자 절반 가량이 본청약을 포기했던 인천계양지구보다 사정은 낫지만, 다른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창릉역 개통도 예정돼 있어 흥행이 전망됐던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란 평가다.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10% 넘게 오르며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된 데다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고양창릉 3개 블록(A4ㆍS5ㆍS6) 본청약을 접수한 결과, 사전청약 당첨자 중 1028가구가 본청약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접수만 하면 100% 당첨이 보장되는 사전청약 당첨자 1401가구 중 373가구(26.6%)가 신규 아파트 분양을 포기한 것이다. 특히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배정된 1792가구에도 한참 못 미치는 규모다.

고양창릉은 3기 신도시 중 올해 첫 본청약을 실시한 단지다. 고양 덕양구 원흥ㆍ동산ㆍ용두동 등 일대 789만㎡ 규모로 서울 은평ㆍ마포구와 인접해 수요자의 청약 경쟁이 다른 3기 신도시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오는 2030년께 GTX-A 노선 창릉역 개통도 예정돼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고양 일산 킨텍스에 지난 7~16일 마련된 고양창릉 공공분양 견본주택에는 9일간 1만4000여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한데 3기 신도시 인천계양 본청약 포기자(42%)보다 낮은 숫자이지만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이탈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인천계양은 지난해 본청약 시점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18% 가량이나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고양창릉 역시 분양가 상승 요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각 블록별 평균 분양가를 보면 신혼희망타운인 A4 블록(전용 면적 55㎡)은 5억5000만원, 공공분양인 S5ㆍS6 블록은 각각 전용 84㎡, 74㎡ 기준 7억7000만원, 7억1000만원으로, 2021년 사전청약 때(4억7000만원, 6억7000만원, 6억2000만원)보다 8000만~1억원씩 올랐다.

이는 인근 고양 원흥지구 아파트 시세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원흥 호반 베르디움 더퍼스트’는 전용 84㎡가 7억1000만~8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도래울 센트럴파크’ 59㎡는 5억~5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양창릉지구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3년 전 사전청약 당시를 감안하더라도 1억원 가까이 오른 분양가는 수요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최근 여러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가 사전청약 당첨자 심리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고양창릉 3개 블록은 오는 19~21일 일반 분양 물량 764가구에 대한 특별ㆍ일반 공급을 진행한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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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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