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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공개…한국형AI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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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9 07:19:18   폰트크기 변경      

머스크(맨 오른쪽)의 AI 챗봇 그록3 공개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해외 빅테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17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최신 버전 챗봇인 ‘그록(Grok)3’를 공개했다.

xAI는 이날 실시간으로 중계한 발표회에서 ‘그록3’가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알파벳의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GPT-4o를 앞섰다고 밝혔다. 비교 대상에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V3 모델도 포함됐다.

머스크는 이 회사 엔지니어 3명과 함께 직접 발표회에 등장해 ‘그록3’를 설명했다. 그록3는 20만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한 미국 테네시주의 멤피스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훈련했다. 머스크는 그록3의 연산능력이 이전 버전 대비 10배가 넘는다며, 사전훈련 과정을 1월 초에 끝냈다고 말했다. 

그록3와 함께 xAI는 ‘딥서치’(DeepSearch)라는 새로운 지능형 검색엔진을 선보였다. 이는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챗GPT 검색과 유사한 기능으로, 전 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구글에 챗GPT에 이어 도전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챗봇 경쟁의 도화선이 된 것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중국 ‘딥시크’ 서비스를 제한한 가운데 중국은 딥시크 관련 기술을 미국 제재를 피해 인도, 러시아 등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인도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자국 서버에 딥시크를 연결해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ㆍ중과 AI 격차가 양적인 면부터 벌어지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2024년 기준 거대 AI 모델 수가 각각 128개, 95개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LG AI연구원이 엑사원 시리즈 3개를 추가한 14개에 그쳤다.  최근 국회에선 AI정책토론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이 주최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바람직한 인공지능 정책 대응 토론회’에서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딥시크 사태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 오픈소스 AI 생태계 경쟁으로 확전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멀티모달 Thinking AI 기술을 충분히 보유한 기업들이 있고, AI G3를 위해서 국가 전체 AI 전략을 수립ㆍ집행할 거버넌스를 고도화하고,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도 ‘AI 아마겟돈 , AI 유니콘이 미래다 ’를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는 “한국 AI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를 가지는 동시에 기술 및 자금 조달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AI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AI 반도체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 자금조달과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도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혁신거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AI 주권 확보, 인프라 확보 등 광주 혁신 거점 협력방안’ 발제를 맡았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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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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