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홍대입구역ㆍ3위 강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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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수송통계에서 가장 붐빈 지하철역으로 집계된 잠실역. / 사진 : 서울교통공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지난해 승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서울 지하철역은 2호선 잠실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입구역이 2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고, ‘부동의 1위’였던 강남역은 3위로 떨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19일 2024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송통계를 발표했다.
광역환승센터가 있는 잠실역은 지난해 하루 평균 15만6177명이 승하차했다. 8호선 별내선이 연장 개통하면서 승객 유입이 증가한 데다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최다 승하차 인원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홍대입구역(15만369명)과 강남역(14만9757명)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강남역은 1997년 이후 2022년까지 26년간 부동의 1위였지만 2023년 잠실역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고, 지난해는 3위로 하락했다.
몇 년 전부터 ‘핫플’로 급부상한 성수역은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8년에 42위였던 성수역은 2023년 15위에 이어 지난해 13위를 기록했다.
승객수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역은 지하철 4ㆍ7호선이 만나는 노원역이었다. 노원역 승차 인원은 4호선 37%, 7호선 15%의 증가율을 보였다.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가 지난해 8월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인 이용 환경이 안정화된 결과라고 공사는 분석했다.
승하차 승객이 가장 적었던 역은 2호선 신정지선 도림천역으로 승객이 하루 평균 2615명에 그쳤다.
한편,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지난해 총 160만499회 운행하며 4204만917㎞를 달렸다. 이는 지구 둘레(4만75㎞) 1049바퀴에 달하며, 서울∼부산(400㎞)을 5만2551회 왕복한 거리다.
수송 인원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총 24억1752만명, 하루 평균 660만5250명으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승객이 가장 많고 일요일이 가장 적었다. 하루 중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았다.
연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3월28일 목요일’이었다. 일평균 수송 인원인 660만명보다 186만명 더 많은 846만명이 이동했다. 공사는 여의도ㆍ석촌호수 등 서울 곳곳에서 열렸던 봄꽃 축제에 상춘객들이 대거 몰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송 인원이 가장 적었던 날은 설날이던 2월10일 토요일이다. 평소의 35% 수준인 231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태그리스(비접촉식) 시스템 도입, 열차 운행시간 탄력 조정, 다기능 지하철 키오스크 설치 등 지하철 운용 패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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