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이복현 원장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임기 채우고 부당대출ㆍ파벌문제 등 정리해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19 13:59:0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ㆍ최장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금융지주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등 지배구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지만 최근 부당대출 논란이 가중되는 우리금융그룹의 임종룡 회장에 대해서는 "임기를 끝까지 채우고 파벌문제 등 내부통제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농협중앙회에 대한 배당 문제가 계속되는 NH농협금융그룹에 대해서는 자본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 후 배당을 해야 한다면서도 농협중앙회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내 20개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임기를 채우고 내부 온정주의·파벌 문제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온정주의·파벌 문제가 비단 우리금융 내부 문제 뿐만이 아니라는 점도 확실히 했다. 이 원장은 "이게 우리금융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금융회사들도 마찬가지"라며 "지주사 회장의 임기 나 임명 문제가 아니라 지배구조 문제로 비롯된 내부통제, 그룹내 온정주의 파벌 등에 대한 책임을 검사결과로 엄정하게 묻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그룹의 농협중앙회에 대한 고배당 논란이 해마다 계속되는 가운데 이 원장은 건전성 관리가 제대로 된 후에 배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배당률이 25%면 좋고 30%면 나쁘고 이런 식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기업이 자체적으로 자기자본으로 증표되는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는 전제 아래 배당을 하라는 것"이라며 "배당이 과도해 중장기적인 성장능력을 훼손한다던가 수익성과 건전성 리스크가 있다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농협중앙회에 농업지원사업비(농지비) 및 배당 명목의 1조5000억원을 지급했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해 금감원 정기검사에서 다른 금융지주 대비 낮은 자본력에도 대주주에 거액 배당을 지급해 위기대응 능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이 이처럼 지배구조 문제를 제기하면서 각 금융그룹은 지배구조 개선과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원장은 이같은 지배구조 안정화 등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지방 자금 공급을 위해서는 추가 한도 부여 및 저신용자 지원 대출상품에 대해 가계대출 관리대상에서 제외토록 요구했다. 금감원도 지방 공급 및 저신용자 지원 대출 등을 가계대출 관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현희ㆍ최장주 기자 maru@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김현희 기자
maru@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