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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건설분야 1.1조 예산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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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0 05:00:40   폰트크기 변경      
실제 신규 발주규모는 2500억, 착시효과 주의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올해 서울지역 공공건설업계는 극심한 물량 가뭄에 허덕일 전망이다. 신규 발주 규모가 지난해 대비 3분의 1 토막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는 지난해 발주를 마친 사업들은 물론, 시공사를 선정해 차수 별 예산을 집행하는 사업들까지 모두 발주 현황에 포함해 예산 집행 규모는 1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조달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540건, 2425억원 규모 공공건설 사업을 신규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이 수치는 서울시 자치구 발주계획까지 취합한 수치로, 본청 기준으로 한정하면, 발주 규모는 더 쪼그라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공공공사 발주 목표액(6778억원) 대비 35.77%에 그친다. 지난 2023년에도 서울시는 5824억원 규모 신규사업 발주계획을 수립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발주 목표 규모는 최근 3년 이래 최저 수치다.

공공건설분야 올해 서울시 발주규모가 수직낙하 한 이유는 기술형입찰 대상인 매머드급 대형공사 발주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시는 최근 몇 년 간, 조달청에 제출한 발주 목표액 이상으로 초대형 공사를 발주해왔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 2023년말부터 발주한 대형공사 목록만 보더라도, 광화문(추정금액기준 2748억원)ㆍ강남역(4494억원)ㆍ도림천(4262억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 △ 강북정수장 증설공사(2547억원)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건축 및 시스템, 3600억원) △우이신설연장선(4093억원) 등 6건에 이른다.

반면 올해 발주예정인 사업 중 최대어는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양재2빗물펌프장 신설 및 배수개선공사’(299억원)다.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는 단 한 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이 사업을 제외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사업이 서울시 강북구의 ‘우이령 숲속문화마을 힐링데크 조성 사업’으로 35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이처럼 공공건설부문 서울시 신규 발주물량이 급감했음에도, 시는 올해 건설공사 발주에 약 1조166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이미 발주했던 공사는 물론 이미 사업자를 선정한, 차수 별 공사 금액도 모조리 집계한 결과다. 실제 서울시의 2025년 용역건설분야 발주현황에 따르면 시는 4093억원 규모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공사를 이달 발주한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은 이미 지난해 발주를 끝낸 사업으로 HL디앤아이 한라와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발주한 남산 곤돌라 설치공사(304억원)도 다음 달 발주한다고 했다.

건설업계에서 신규 발주 물량이 중요한 이유는 계속비 공사든 장기계속 공사든 입찰 시 총 공사금액을 기준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첫 발주 때 예산집행 규모가 확정되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예산을 집행한다는 측면에서 1조1000억원 규모가 맞다. 우이신설선도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발주라는 용어가 적합하고, 곤돌라 설치공사도 사업자 선정 후 올해 집행해야 하는 예산 기준으로 300억원을 집행하는 게 맞다”며 “조달청에 연초 제출한 신규사업 발주계획도 계획일 뿐, 예산 확보나 심의 상황에 따라 대형공사를 얼마든지 새로 발주할 수 있고, 올해도 계획이상으로 물량은 증가할 예정이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시민과 침체된 건설 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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