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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분배금 이슈에…개미, KODEX 미국나스닥100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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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9 15:31:24   폰트크기 변경      
개인, 8거래일 만에 450억 이상 순매수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경쟁사의 미국 대표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분배금(배당금) 축소 이슈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나스닥100’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동종 상품의 배당금 과소 지급 관련 공지를 낸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8거래일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약 45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경우 156억원 수준이다.

특히 이달 17일 기준 개인은 TIGER 미국나스닥100에서 4억원가량 순매도했지만 KODEX 미국나스닥100에선 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한 달 동안만 해도 개인은 삼성자산운용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택했다.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나스닥100 ETF에서 개인은 각각 881억원, 135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반전된 이유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컷 논란을 꼽고 있다. 실제 TIGER 미국나스닥100 종목토론방에선 ‘분배금 내놔라’ ‘배당금 해명해라’ ‘KODEX로 옮기고 싶다’ ‘드디어 다 털었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TIGER 미국S&P500 &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분배금 안내 공지. /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월23일 TIGER 미국나스닥100·S&P500 ETF의 발생 분배금을 각각 70원과 45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1월 말 기준 발생 분배금은 미국나스닥100에서 243원, 미국S&P500에서 65원이지만 이보다 낮은 금액을 투자자에게 준 것이다. 특히 미국나스닥100의 경우 미국S&P500(30.8%)보다 배당금이 71.2%로 대폭 축소됐다.

관련해 회사 측은 펀드 외국납부세액 과세 방식 개편과 절세계좌 이중과세 등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4월 말에는 2~4월까지 발생한 주식 배당금에 더해 잔여분배금과 3개월간 발생한 이자수익을 추가해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1분기 분배금을 받은 후 매도한 투자자는 이를 받지 못한다. 배분되지 않은 배당금이 기준가(주가)에 포함돼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분배금은 소득세법상 유보 가능한 이익을 제외하고 해당연도 내에 투자자에게 모두 분배하게 돼 있다” 며 “1분기 잔여분배금은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먼저 매도한 투자자의 불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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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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