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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신세계그룹의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SSG닷컴이 CJ대한통운과 협력해 물류 경쟁력을 높여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
SSG닷컴은 20일부터 트레이더스 당일배송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점포 인근 지역에서만 ‘트레이더스 쓱배송’이 가능했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된다. 속도 뿐 아니라 냉장ㆍ냉동 상품으로 배송 품목도 넓혔다.
고물가 영향으로 대용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데 맞춰 트레이더스 당일배송 기준도 낮췄다.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조정했다. 다음달 16일까지는 6만원 이상만 구매해도 무료배송 된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이 CJ그룹이 물류 협력에 나서면서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구 등 주요 광역시로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을 넓혔다. 덕분에 매출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충청권과 경기 남부지역에 새벽배송을 시작하자 전체 새벽배송 매출이 2주 전 대비 25% 늘었다. 충청권과 경기 남부권 매출은 4배(293%) 가까이 증가했다.
SSG닷컴이 배송 효율을 높이고 물류망을 강화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SSG닷컴의 총거래액(GMV)은 6조34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흑자를 냈다. 영업손실 역시 2023년 1030억 원에서 727억 원으로 29.4% 개선됐다.
SSG닷컴의 성장은 이마트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부의 효율화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SSG닷컴의 구조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는 실적 회복의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트레이더스 당일배송 확대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용량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배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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