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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자회사 삼성화재에 CSM 밀려…“선의의 경쟁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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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0 11:36:51   폰트크기 변경      
K-ICS 비율 150% 까지↓…필요시 자본성 증권 발행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삼성생명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삼성화재보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떨어져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생명은 자회사 편입 후에도 건강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20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4년 주요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전년(1조8953억원) 대비 약 11.2% 증가한 2조1068억원이다. 삼성생명은 펀더멘털 개선 및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으로 배당을 결정했으며, 중기 주주 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CSM은 3조2610억원으로 전년 3조6280억원에 비해 3670억원(1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신계약 CSM은 3조4512억원으로 삼성생명보다 약 2000억원 가량 높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 “자본비율과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가 없다. 두 회사 모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대표 회사로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며 “건강보험 교차판매 확대와 국내외 대체투자 공동 투자 등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삼성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219%였던 삼성생명의 K-ICS 비율은 작년 9월말 194%로 하락한 뒤 작년 말 180%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K-ICS 비율 150%를 유지할 수 있다”며 “K-ICS 비율 150%를 기준으로 배당성향 50%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그룹의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자 K-ICS 비율 하락에도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원창희 삼성생명 RM 팀장은 ”K-ICS 비율 제고를 위해 신계약 CSM확보와 장기채 매입 등 기본적인 자산부채관리(ALM)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자본성증권 발행과 삼성전자 주식을 장기보유주식으로 지정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팀장은 ”자본성 증권 발행은 외부 환경 여건뿐 아니라 공동재보험과 장단점을 판단해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며 ”현재 까지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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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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