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에스컬레이터 도입 검토 등
MZ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
![]() |
DDP 야외 공원부 야간 전경.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오는 3월, 개관 11주년을 맞이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내외부 공간이 새롭게 달라진다.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디자인 교육, 아카이빙, 창업 지원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디자인 허브로 도약하며 연 2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관광지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 같은 DDP와 동대문 일대 미래비전과 신사업을 담은 ‘뉴퍼스펙티브’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먼저 기존 DDP 디자인랩과 뮤지엄 공간은 디자인 라키비움(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다. 라키비움이란 전시, 교육, 커뮤니티, 아카이빙(자료 수집ㆍ보관)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향후 이곳에서는 한국 디자인 우수성을 알리는 상설 기획 전시가 열린다.
재단 관계자는 “라키비움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간 승강기로만 이동하던 디자인랩 2~4층에 에스컬레이터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의 휴식처였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공간과 MZ 세대를 위한 ‘핫 플레이스’로 조성된다. 여름철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조성되는데 현재 설계 공모를 완료했다. 올여름부터 연중무휴의 ‘액티비티 365 프로그램’과 함께 분수 등 수경 시설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 |
DDP 공원부 수공원화 예상 조감도. / 사진 : 서울시 제공 |
특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성화대, 조명탑 등을 활용해 서울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밤하늘의 라이트를 구현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보여준다.
DDP를 둘러싸고 있는 1만2419㎡ 규모 보도 공간에는 카페와 이색공간이 조성된다. DDP 이간수문과 유구전시장 등 서울 도심에서 보기 힘든 고즈넉한 포토존을 만들어 젊은 세대 데이트 장소로 탈바꿈한다.
재단과 상권 관계자들은 현재 DDP 주변 상권 내 공실 공간을 디자인 창업센터도 활용할 계획도 논의 중이다. DDP 주변 상권 내 공실 공간을 디자인 창업센터로 만들어 지원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동대문을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창업 캠퍼스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뉴퍼스펙티브 계획은 2027년까지 순차 실행 예정이다.
한편, 2014년 개관 첫해 방문객 688만명을 기록한 DDP는 지난해 6월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방문객 수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1729만명을 달성했다.
그간 DDP는 샤넬 크루즈 컬렉션쇼, 디올정신 전시, 알레산드로 멘디니 회고전, 장 폴 고티에 패션쇼, 팀버튼 등 800건 이상의 대관 전시와 240건 이상의 자체기획 전시를 개최하며 성장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DDP가 K-디자인의 위상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