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S90, 듀얼 엔비디아 AGX 오린 탑재로 8배 강화된 AI 성능 구현
토레스 하이브리드, 도심주행 94% 전기모드 가능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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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S90./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볼보자동차와 KG모빌리티(KGM)가 3월 출시가 예정된 ES90,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주요 기술 정보를 각각 공개했다.
볼보자동차는 3월 5일 글로벌 공개 예정인 첫 순수 전기 세단 ‘ES90’의 핵심 기술을 21일 선공개했다. ES90은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전략인 ‘슈퍼셋 테크 스택(Superset Tech Stack)’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로,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SDV)’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프로세서다. 이 첨단 컴퓨터는 초당 508조번의 연산(TOPS)이 가능해 기존 ‘드라이브 AGX 자비에’ 대비 인공지능(AI) 컴퓨팅 성능이 8배 향상됐다. 특히 인공신경망 규모를 4000만개에서 2억개로 확장할 수 있어,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며 지속적으로 성능이 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차량의 안전 시스템도 대폭 강화됐다. ES90은 1개의 라이다와 5개의 레이더, 7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탑재했다. ‘안전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야간에도 장애물을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충돌을 회피하는 등 탑승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
볼보의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ES90은 EX90에 이어 슈퍼셋 테크 스택을 적용한 두 번째 모델이다. 단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듈로 구성된 표준 기술로,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새로운 커넥티비티 기능, 안전 기술, 배터리 주행거리 개선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무선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앤더스 벨 볼보자동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ES90은 현재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차량 중 하나”라며 “코어 컴퓨팅과 슈퍼셋 테크 스택의 결합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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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하이브리드./사진: KG모빌리티 제공 |
같은 날 KGM도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환경부 인증을 완료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 BYD와 협력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주목받는다.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 변속기가 핵심이다. KGM이 독자 개발한 이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는 P1형과 P3형 구동시스템을 동시에 적용했다. 덕분에 순수 전기 주행(EV 모드), 하이브리드 주행(HEV 모드), 엔진 구동 모드 등 상황에 따른 최적의 주행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도심 주행에서는 94%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제공한다. 고속도로에서는 고출력 구동모터와 엔진의 힘이 더해져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KGM은 모터, 제어기, 변속기를 하나로 통합해 차량 중량을 줄이고 효율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도 눈에 띈다. 정확한 판매가격은 3월 출시 때 공개될 예정이지만, 업계에 따르면 준중형과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가장 경제적인 30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KGM 관계자는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경제적 연비와 SUV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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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하이브리드 실내./사진: KG모빌리티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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