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이 알 수 없는 별개의 일이 일어났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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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의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가 오세훈 캠프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1일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명태균 검찰수사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명 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했다는 뉴스타파와 한겨레 보도를 언급하며 “이 보도는 명태균의 ‘미공표 여론조사’가 오세훈 캠프로 전달되지 않았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스타파는 “명씨가 2021년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상욱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에게 오세훈 후보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10차례 넘게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이날 “명씨가 2021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한 정황을 검찰이 파악했다”는 보도를 했다.
이에 이 특보는 “명씨가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줬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 당 안팎에서 단일화 필요성이 적극 제기되는 상황이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반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가 단일화를 결심한 뒤 김 위원장을 찾아가 양해를 구해야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오 후보 측이 알 수 없는 별개의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돼 명확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명태균과 관련해 더 이상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유포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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