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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강자 한국콜마, 세계최초 복합선크림 안정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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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4 18:12:16   폰트크기 변경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자외선 차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콜마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선크림 강자 한국콜마가 '완벽한 선크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콜마는 세계 최초로 유기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와 무기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 성분을 결합한 복합체 원료를 선크림 제형에 안정화하는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 방식에 따라 유기자차와 무기자차로 나뉜다.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을 열에너지로 변환해 방출하는 방식이다. 바르면 피부가 하얘지는 백탁현상이 적고 발림성이 좋다.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하는 방식이다. 피부 자극이 적고 자외선 차단력이 뛰어나지만 백탁현상이 나타난다.

피부 자극을 줄인 무기자차와 부드럽게 발리는 유기자차의 장점만 살린 혼합자차는 선호도가 높지만, 성분을 혼합할 때 유기자차 성분이 제형 내 오일 성분과 응집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발랐을 때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를 촘촘하게 감싸지 못하고 자외선이 투과되는 빈 공간이 생기는 한계가 있다.

한국콜마는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무기자차 성분을 유기자차 성분이 코팅하듯 감싸는 신규 복합체 원료를 도입하고, 이 원료를 제형 내에 고르게 분산시키는 유브이-듀오 플러스 기술을 개발했다. 성분 응집을 막는 배합 기술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를 극복한 것이다.

특히 이 기술은 자외선뿐만 아니라 광노화를 유발하는 장파장 자외선(LONG UVA)까지 차단해 저속노화(노화속도를 늦추는 것)에 도움을 준다. 인체 피부 실험 결과 기존 다른 제품(유기자차ㆍ무기자차 단일)에 비해 400nm(나노미터) 파장대에서 장파장 자외선 차단율이 24.8%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이번 기술을 앞세워 복합 자외선 차단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유무기 복합체로 이루어진 자외선 차단 물질을 포함하는 자외선 차단용 화장료 조성물’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 기술을 적용한 선크림으로 SPF 50+ PA++++의 자외선차단 효능을 확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외선차단 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현재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제특허출원(PCT)을 진행 중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단순히 두 성분을 섞은 혼합자차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유기와 무기 성분을 완벽히 결합한 복합자외선차단제는 전무하다”며 “이번 기술로 다양한 선케어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만든 한국콜마는 70여건의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에는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OTC 인증을 획득했으며, 올 상반기 미국 제2공장이 가동되면 북미법인의 생산능력이 기존 1억8000만개에서 3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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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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