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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미국에서 패스트리를 4800만개 이상 판매했다./사진=SPC그룹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파리바게뜨로 북미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SPC그룹이 성과를 내고 있다.
24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패스트리를 4800만개 이상 팔았다. 이는 전년 판매량(약 2100만개)에 비해 2.3배 증가한 수치다. 1분에 91개씩 팔린 셈이다.
파리바게뜨는 현지화한 메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특히 다양한 북미권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할 수 있는 넓은 패스트리 라인업을 구축해 단일 베이커리 메뉴 위주로 구성한 현지 베이커리 업체와 차별화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버터 피칸 슈프림 크루아상(Butter Pecan Supreme Croissant) △라즈베리 아몬드 크루아상(Raspberry Almond Croissant) △베리 베리 패스트리(Very Berry Pastry) △블루베리 크림치즈 패스트리(Blueberry Cream Cheesse Pastry) △파인애플 브륄레 패스트리(Pineapple Brulee Pastry)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음료도 1400만잔 이상 판매했다. 그중에서도 시그니처 브루드 커피(Signature Brewed Coffee)가 음료 인기 메뉴 1위를 차지했다. 음료 판매량이 급증한 건 지난 2023년 1월 이탈리아 프리미엄 원두커피 브랜드 라바짜(Lavazza)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커피 품질을 높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파리바게뜨는 미국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패스트리 등의 현지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SP그룹 사장의 주도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이달 초 미국 텍사스주 존슨카운티 벌리슨시에 위치한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Highpoint Business Park)에 약 15만㎡(4만5000평)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파리바게뜨는 이곳에 1억6000만달러(약 232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공장 규모를 총 2만8000㎡로 넓혀 연간 5억개의 생산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현지 공장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북중미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세계 시장에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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