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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양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 K) 셰프들이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CJ제일제당이 흔히 말하는 ‘돈도 안 되는’ 퀴진케이(Cuisine. K)를 운영하는 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선 단순히 가공식품을 파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한식이 ‘메뉴’가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당장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많이 팔 수는 있다. 하지만 K-푸드가 잠깐의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일식당이나 중식당처럼 한식도 ‘다이닝’이 돼야 한단 의지다.
퀴진케이는 한식 셰프 양성을 위해 팝업 레스토랑 외 파인 다이닝 실습과 식재료 연구 마스터 클래스, 요리대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 프로젝트 출범 이후 약 1년 반 동안 200여명의 젊은 셰프들을 지원했다.
그중에서도 참가자들에게 가장 도움을 주는 건 수익을 남기는 방법 등 레스토랑 운영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단 점이다. 박소연 CJ제일제당 한식(HANSIK)245 팀장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 실제 현장에 나와서 어떻게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손님을 유지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셰프들이 있다”며 “퀴진케이를 통해 운영 시간부터 인력 구성까지 직접 고민하는 과정에서 ‘오너셰프’라는 꿈에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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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해외에서도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의 모델을 그대로 옮겨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팝업 레스토랑은 대부분 유명인들이 단기로 운영하기 때문에 일반 손님의 접근성이 낮다. 반면 퀴진케이의 팝업 레스토랑은 시즌마다 바뀌는 셰프의 음식을 누구나 맛볼 수 있다. 박 팀장은 “장기적으로 팝업 레스토랑을 선보이면 해외 일반 소비자들까지 한식 다이닝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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