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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이 먼저”···한은, 2년여 만에 기준금리 2%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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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5 13:09:58   폰트크기 변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이 커지는 경기하방 압력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지난 2022년 10월(2.5%) 이후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대까지 내렸다. 환율이 여전히 143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기부양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p) 내렸다. 이날 금리인하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한은은 이날 2월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1.9%) 보다 0.4%p나 낮춘 1.5%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내수 회복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이에 한은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동일한 1.8%로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인하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창용 총재가 지난달 금통위에서 고환율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경기상황만 보면 금리인하가 당연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금통위원들도 전부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통위에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3개월 내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나머지 2명은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가 2~3회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대해서도  자체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방향에 대해선 “경기면에서는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는 새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성장·금융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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