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6일 정책자금 잔여 대출금 1조3800억원을 전액 상환한다.
한국산업은행은 이번 상환에 대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완료 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도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투입된 정책자금 3조6000억원을 전액 회수한다.
산은 측은 "대한항공‧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통해 아시아나에 대한 지원금을 전액 회수하고 고용안정 및 국내항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향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과제에 대하여 항공산업의 발전 차원에서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회계 문제 등으로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기 어려워진 데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전세계적인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자금난에 봉착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1조6000억원, 2020년 2조원, 총 3조6000억원을 채권단으로 하여금 지원토록 했고, 현재까지 순차적 상환으로 1조3800억원의 정책자금 대출만 남겨둔 상태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3157만8947주(63.9%)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조5000억원으로, 정부의 공적자금 상환에 활용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20년에 아시아나 인수 추진을 위해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이 자금의 회수 시기 및 방법은 미정이다. 산은은 지난해 12월 기준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 중인데, 합병 후 통합이 문제없이 이뤄지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9.95%다.
김현희 기자 maru@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