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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관주 기자] KB증권은 26일 ‘2025 대한경제 IB대상’에서 베스트 DCM(채권발행) 대상을 수상했다. 시장 불확실성 및 기업금융 조달 어려움이 더욱 심화된 지난해를 포함해 14년 연속 DCM 리그테이블 1위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KB증권은 전통적인 DCM 시장에서 투자자와 발행사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편, 신규 상품 개발 등으로 투자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작년 기준 국내 전체 채권 주관에서 24.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3.6% 대비 1.3%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 기대로 등급 간 조달 양극화가 두드러진 환경 속에서 이러한 성과를 이끈 비결로는 KT(AAA), 포스코(AA+), 롯데지주(AA0), 현대트랜시스(AA-), 한화(A+), 대한항공(BBB+) 등 다양한 등급의 회사채를 주관하고 수요예측부터 매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조6000억원), LG화학(1조원), SK하이닉스(7500억원), 한화생명(신종)(6000억원), 롯데쇼핑(5000억원) 등 대규모 발행을 대표주관사로써 발행 회사의 차입금 차환 및 사업 확장 등에 기여했다. 한화시스템(2500억원), OCI(1500억원) 등 초도발행 주관에 나서 기업의 시장 데뷔도 이끌었다.
다만, KB증권은 국내 채권 시장 1등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본드 시장을 위한 전담 DCM 조직을 업계 최초로 꾸리고 해외 신디케이트 및 세일즈 조직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 발행사의 외화조달 등 다양한 펀딩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내 대표발행사의 외화발행에 참여, 성공적인 발행에도 기여했다. 이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국제채 시장 리그테이블에서 국내 증권사 중 1위의 실적을 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작년 ESG채권 주관 점유율 20.1%로 1등 하우스로서의 위상을 지키는 중이다.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ABS(자산유동화증권) 등 구조화 ESG채권 발행까지 영역을 넓혔다. 국내 공기업 최초로 한국남동발전의 500억원 규모 SLB(지속가능연계채권)을 대표주관하기도 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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