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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K뷰티 관문' 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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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6 13:36:56   폰트크기 변경      
작년 189개국서 942만건 결제…명동타운 외국인 비중 90% 이상

서울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올리브영이 K-뷰티를 찾는 외국인이라면 꼭 거쳐가는 K-뷰티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89개 국가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올리브영 매장을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총 942만건을 결제했다.

유엔(UN) 정회원국 수가 193개인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에서 올리브영을 찾은 셈이다. 외국인 고객은 올리브영 전체 매장(1371개) 중 92%인 1264곳을 방문했다.

특히 K-뷰티가 북미와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이들 국가 고객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적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0%, 226% 늘었다. 프랑스도 184%나 증가했다.

유럽 외에도 한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멕시코와 튀르키예는 각각 400%, 340%씩 늘었다.

미국 고객들에게는 한국의 선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고객이 구입한 상품 중 선케어는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다섯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하며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ㆍ일본ㆍ대만 등 인접 국가에서는 스테디셀러인 마스크팩과 토너ㆍ로션 외에도 세럼, 앰플, 에센스 등 스킨케어 상품을 주로 구매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코리안 스킨케어 루틴(Korean Skincare Routine)’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인의 피부 관리 방식이 하나의 소비 문화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올리브영은 차별화한 글로벌 상권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외국인 비중이 90% 이상인 명동타운의 특화 서비스를 부산과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 도입한다. 전자라벨과 결제 공간 등에 외국어 표기를 강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상품은 ‘K뷰티 나우’와 ‘글로벌 핫이슈’ 등 별도 공간에서 소개한다. 캐리어 보관 서비스도 운영한다.

매장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도 높인다. 온ㆍ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자체 어학 교육 프로그램인 G.L.C(Global Language Course)의 수강 대상과 외국어 과목을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K-뷰티에 관심가질 수 있도록 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을 돕는 자판기도 늘릴 방침이다. 자판기는 현재 광복 타운, 명동역점, 명동 타운, 삼성 타운에 설치됐다. 지난해에만 33만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뷰티 브랜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벌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K뷰티가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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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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