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6일 책 출간과 함께 이재명 대표와 ‘설전’
한동훈ㆍ안철수ㆍ유승민 ‘비윤 주자’ 연대설도
오세훈ㆍ홍준표, ‘명태균 리스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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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사진:한동훈 전 대표 SNS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6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과 함께 공식 정치 복귀에 들어갔다. 한 전 대표의 등판으로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들 경쟁 구도 역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한 전 대표는 등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한 전 대표가 자서전에서 자신을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평가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것이고 개의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책에서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라며 “(그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판결을 막으려고 처벌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적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자 한 전 대표는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 “저는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 재판 잘 받으시라”며 맞받았다.
한 전 대표가 복귀 당일부터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들의 경쟁 구도에도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한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 주자’ 간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 사람 모두 계엄에 반대했고 중도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어서 확장성이 클 것이란 판단이 깔려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서로 대화를 할 기회가 있으면 대화해 보겠다”며 “나라와 당이 제일 위기에 있으니까 그런 걸 위해 협력할 일이 있는지는 추후 열려 있는 가능성”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에 대해서도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24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두 사람은) 유사점이 꽤 있다. 시대 교체, 국민 통합 이런 건 한 전 대표도 당연히 고민하고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복귀 전 여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해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지지율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극우 보수층의 지지를 받던 김 장관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여파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친윤계가 어떤 ‘차기 주자’를 밀지도 변수로 거론된다. 현재로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명태균 특검법’을 추진 중인 야권의 ‘명태균 리스크’ 공세가 본격화할 경우 오 시장과 함께 홍준표 대구시장이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 사람은 명 씨와의 연관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홍 시장 측은 26일 명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도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명 씨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민주당이 저와 명태균 간에 카카오톡 대화와 통화 내용이 있다고 해놓고는 그 이후 아무것도 못 밝혔다”며 “(민주당이) 요즘 굉장히 명태균에게 의존한다.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인 줄 알았더니 명태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 등판에 대해 “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들 중 상당수는 윤 대통령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비상계엄은 잘못이라고 하면서도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줬다. 책에서 검사 출신 이력을 지울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자신은 윤 대통령과는 다른 검사라는 걸 보여주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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