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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16년 만에 서울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새단장했다. '스위트 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신세계만의 프리미엄 공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8일 강남점 식품관 슈퍼마켓을 '신세계 마켓(사진)'으로 바꿔 다시 연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 마켓은 서울권 백화점 중 최대인 약 1980㎡(600평) 규모다. 크게 △신선식품 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등으로 나뉜다.
신선식품 매장은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체브랜드(PL)를 강화했다. 신세계가 농가와 함께 연구ㆍ개발한 셀렉트팜 과일과 프리미엄 쌀을 선보인다. 수산 코너에서는 '해녀의 신세계'를 정식으로 공개한다. 축산 코너는 신세계 바이어가 경매로 매입한 '신세계 암소한우'와 '신세계 프라임 포크'를 확대했다.
반찬코너는 가정식 전문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면적을 기존보다 70% 넓히고 밑반찬 중심에서 벗어나 손님 접대용 요리와 선물용 반찬 등까지 제공해 집밥 선택지를 넓혔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가 선보이는 반찬 브랜드 '새벽종'이 단독 입점한다.
'대치동 요리 선생님'으로 불리는 우정욱 셰프의 간편식 브랜드 '수퍼판 델리'도 신세계 마켓에 단독 입점한다. 용산 신흥시장의 전기구이 통닭집 '해방촌닭'도 만날 수 있다. 즉석 조리(델리) 상품은 신세계 암소한우 등 직경매 원료육을 활용했다.
면적을 2배 넓힌 식료품 매장에는 최고급 식재료가 들어선다. 이탈리아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의 생트러플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판매하고, 프랑스 최초 캐비아 브랜드 '프루니에'의 캐비아도 선보인다. 호주 스페셜티 커피 '마켓 레인'의 원두도 업계 최초로 공식 판매한다. 치즈와 꿀 등은 조금씩 맛보고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소분 판매한다.
상품 외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식재료를 세척ㆍ손질해주거나 쌀을 원하는 만큼 도정해준다. '나만의 육수팩'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기프트 컨시어지에서는 마켓 내 모든 상품을 원하는 대로 골라 선물세트로 구성할 수 있다.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우수고객(VIP)에게는 쇼핑이 끝날 때까지 냉장ㆍ냉동 보관하는 서비스와 짐을 들어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식품관에는 식음료(F&B) 매장이 추가로 문을 연다. 프랑스 파리지앵 블랑제리 '보앤미(BO&MIE)'의 국내 1호점과 미국 스페셜티 커피 '인텔리젠시아 커피', 150종 이상의 사케와 와인을 망라한 '와인 하우스' 등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는 VIP 비중이 높은 강남점의 프리미엄 장보기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신세계 마켓은 식품관의 새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식품에서도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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