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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고강도 구조개편...건설사 본사 사옥까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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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7 16:53:25   폰트크기 변경      
1조원 이상 유동성 확보 추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로데지주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이후 고강도 쇄신에 나선 롯데그룹이 올해도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자산 확보를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데이)를 진행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참석했다.

롯데는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 또는 사업 재구축)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신성장 사업 육성 등 4대 중점 경영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룹의 비주력 사업과 저수익·저효율 유형 자산을 처분하고 식품·유통·화학 등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롯데웰푸드는 케어푸드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고, 인도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을 개선하고, 공장 통폐합과 자동화 센터 도입 등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은 전략 점포 중심으로 리뉴얼을 이어가고, 저효율 점포를 정리한다.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식료품) 전문점으로 전환하고, 이커머스는 패션·뷰티 등 버티컬(전문)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동성 위기설의 진원지였던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화 비중을 줄이고 첨단·정밀 기능성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사업 청산에 이어 최근에는 파키스탄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사업을 매각했다. 대신 컴파운드 전문 ‘롯데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첨단ㆍ정밀 기능성 소재 사업을 키운다. 전지소재와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사업도 발굴해 키울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본사 사옥 부지를 포함한 핵심 자산에 대한 컨설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 매각, 세일앤리스백 등 최적의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내년까지 부채비율을 150% 수준으로 낮추고, 경상이익을 1000억원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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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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