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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를 수사하는 부산경찰청이 18일 오후 부산고용노동청과 함께 시공사인 삼정기업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부산 동래구에 있는 삼정기업 본사. /사진= 연합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화재로 6명이 숨진 부산 빈얀트리 리조트의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27일 부산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5년 설립된 삼정기업은 부산을 연고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14위(2357억원)에 오른 지역 중견 건설사다. 부산권역 내에서는 시평액 8위 업체다. 주택 브랜드 ‘삼정 그린코아’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40여년 간 부산과 대구, 수도권 등지에서 3만5000여가구를 공급했다.
계열사인 삼정이앤시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22위(2226억원)로, 부산에서는 9위 업체다.
삼정기업 측은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해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2500여억원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장기 프로젝트 개발사업의 차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 화재는 1000억원 이상의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를 불투명하게 만들었고, 금융기관의 추가 자금 조달이 전면적으로 중단돼 경영난이 심화했다”며 “회생 절차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운영을 정상화해 채권자 여러분께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은 가운데, 유족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시공사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제대로 된 보상 절차가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정기업 측은 “반얀트리 화재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희생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회생 절차와는 별개로 피해자 및 유족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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