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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예정대로 시행” 오락가락…미국인 59% “역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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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8 12:56:29   폰트크기 변경      
한 달 추가 유예 시사했다 다시 “3월 4일”…의도적 혼선 키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트럼프가 모든 것에 대해 옳았다’고 적힌 모자를 들고 있다. / AFP=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는 물론,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또한 오는 3월4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마약 문제를 언급하며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도 마찬가지로 같은 날(3월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에 대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론을 재차 거론하며 “우리는 이 재앙이 계속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트럼프는 2월 4일부터 멕시코ㆍ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켰다.

그는 전날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는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25%)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정도 더 연장할 것임을 내비쳤다가 다시 이를 번복하는 등 이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혼선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자신의 본심을 상대국이 종잡을 수 없게 해서 적극적으로 협조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멕시코와 캐나다와 원하는 수준의 진척이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마약의 경우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마약이 계속해서 우리나라로 쏟아지면서 수십만명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미국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강한 모습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이달 6∼8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21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일상용품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가 59%였다.

물가가 내릴 것으로 본 응답자는 11%에 그쳤고, 나머지는 별 영향이 없거나(15%) 모른다(16%)고 답했다. 관세가 경제에 나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약 44%로,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는 의견(31%)보다 많았다.

트럼프의 메시지에 미국 소비자 다수가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치적 역풍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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