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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서도 男 역할 증대…‘파더링 프로그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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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8 13:05:59   폰트크기 변경      
인구협회, 내달 30일까지 아버지를 위한 양육 키잡이 프로그램 모집…수도권 거주 만3~5세 자녀를 둔 60명 대상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육아에 대한 남성의 역할이 커지면서 ‘좋은 아버지’가 되고픈 ‘요즘아빠’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인구 전문가들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만에 반등한 것을 두고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남성의 일-가정 양립 제도 사용이 늘어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작년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의 비율은 처음으로 30%를 돌파하기도 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파더링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진: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28일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아버지의 긍정적 역할과 양육 효능감 증진을 위한 ‘파더링(Fathering)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파더링은 ‘아버지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요즘 아빠들이 자녀와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고, 좋은 아버지 역할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 심리검사, 상담, 워크숍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부터 진행해왔다.

지난 2년간 파더링 수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자녀 양육에 긍정적인 도움을 받았다(89.6점)’, ‘양육역량이 향상됐다(91.6점)’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타인 추천 의향’의 경우 94.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인구협회는 올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3~5세(2020~2022년생) 자녀를 양육중인 아버지를 대상으로 파더링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청서 및 부모양육스트레스 검사를 통해 최종 60명을 뽑을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다.

파더링에 선정되면 교육, 성격ㆍ기질검사(TCI) 및 부모양육태도검사(PAT) 등 심리검사를 비롯해 1:1 전문가 해석상담과 워크숍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자녀와 긍정적 관계 설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소통(대화법) 교육, 놀이 및 양육코칭 등 실질적인 양육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삼식 인구협회장은 “맞돌봄을 위한 아버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파더링을 통해 요즘 아빠들이 자녀와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고, 좋은 아버지 역할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4만1829명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해 제도 시행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5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4872명(5.6%)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년 새 9배 가까이 확대됐다. 참고로 육아휴직 평균 사용기간은 8.8개월로 여성은 9.4개월, 남성은 7.6개월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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