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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AI 활용 확대 본격화...기술 도입과 인재 육성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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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3 13:49:4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망분리 개선 로드맵 발표로 금융사의 생성형 AI 활용이 지원되면서, 보험사들의 AI 도입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이 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AI 활용을 위한 망분리 완화와 개인정보 이용에 관해, 소비자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보험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통계 활용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제안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생명은 조직개편을 통해 AI센터를 신설하고 AI추진팀을 설치했으며, 교보생명은 '보장 분석 AI 서포터'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는 AI OCR(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 기술을 도입해 보험금 청구 서류 처리를 자동화하는 등 실질적인 업무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의 AI 기술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평가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머신러닝을 통해 데이터를 정리하는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만, 생성형 AI를 내부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더불어 상당한 내부 역량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들이 생성형 AI 도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와 함께 관련 기술 및 인력 확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 'R1'이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의 '딥시크(DeepSeek) 등장과 보험회사 디지털 전환' 리포트에 따르면, R1은 기업이 직접 수정하고 자체 서버에서 운영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데이터 보호·보험 업무 특화 가능성·규제 대응 용이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보험사들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조 연구위원은 "고성능 개방형 AI의 등장으로 보험회사의 AI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보험업계는 AI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보험연수원은 'AI 핵심 역량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총 51개 강좌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간 3000명 이상의 AI 활용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 도입 확대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와 대규모 소비자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은 AI 기술 도입 시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위험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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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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