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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우크라 ‘광물협정’ 재개 불투명…종전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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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3 16:33:19   폰트크기 변경      

젤렌스키 “美와 관계 지속 믿어…광물협정 서명 준비”
트럼프 “현재로선 논의 안 해”…‘정권교체’ 압박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NBC방송 캡처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이 사실상 중단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광물협정 서명 의향을 밝히며 “미국과의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파국으로 끝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폭풍 수습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지속을 원한다면 광물협정은 의미가 없다며 ‘정권교체’ 카드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긴급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 역시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문명세계의 지도자이며, 푸틴을 돕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벌어진 설전이 전 세계로 생중계된 데 대해선 “그런 논의가 완전히 공개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이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긍정적이거나 추가적인 뭔가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의 안전보장 조치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반복적으로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듭된 안전보장 요구에 공개적으로 “무례하다”고 언급했고 양측의 설전 끝에 정상회담은 서명 절차만 남겼던 ‘광물협정’ 합의 없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정권 교체’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러시아와도 협상을 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협상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는 지도자가 우크라이나를 이끈다면 전쟁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협정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BS 뉴스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을 재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그가 싸움을 계속하길 원한다면 무의미해질 경제협정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밝혔다. 또 “경제협정(광물협정)이 평화협정(종전협정)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 순서를 뒤집어 다 망쳐놨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노련한 외교관이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젤렌스키를 맹렬히 비난한 것은 계획된 정치적 ‘강도 행위’였고,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그를 향후 모든 일에서 배제하기 위해 만든 함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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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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