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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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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4 12:54:37   폰트크기 변경      

홈플러스  본사. /사진: 홈플러스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가 인수한 지 10년여 만이다. MBK의 전략 실패와 쿠팡과 직접 경쟁 구도에 놓인 대형마트의 현실이 빚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전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에 대해 개시 결정을 내렸다. 별도 관리인 선임 없이 현재 홈플러스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단기 자금 조달 부담이 생길 것에 대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점포 매각과 폐점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금 창출력 대비 차입금 규모가 여전히 과도하다는 점이 강등 이유로 꼽혔다. 대형마트 업황 부진 속에서 홈플러스가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평가도 나왔다.

홈플러스는 신용평가에 온ㆍ오프라인 매출 증가, 부채비율 개선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의 2025년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은 462%, 직전 12개월 매출은 7조462억원이다. 1년 전 대비 부채비율은 1506% 개선됐고 매출은 2.8% 늘었다. 현금 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25년 1월 31일 직전 12개월 기준 237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생결정으로 금융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부담이 줄면 개선 폭은 더 클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신청과 상관없이 전 채널 영업을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실제 금융부채는 2조원, 부동산 자산은 4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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