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반(反)쿠팡 연맹, 7일 배송으로 쿠팡 추격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3-04 17:31:30   폰트크기 변경      

사진: SSG닷컴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CJ대한통운으로 대표되는 반(反)쿠팡 연맹이 주7일 배송으로 국내 유통 1위를 꿰찬 쿠팡을 추격한다. 쿠팡의 강력한 무기인 ‘로켓배송’에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으로 대항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SSG닷컴의 새벽배송을 이용한 고객 10명 중 4명이 VIP 고객으로 집계됐다. VIP 고객은 직전 3개월간 SSG닷컴에서 75만 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을 의미한다. SSG닷컴은 이러한 성과를 CJ대한통운과 협업한 새벽배송 서비스의 경쟁력 덕분으로 분석했다.

강남 3구 VIP 고객들은 SSG닷컴의 새벽배송을 통해 월평균 17만 원을 주문했다. 이는 전체 지역의 새벽배송 이용 고객 대비 2배 높다. 신선식품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식품군까지 소비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또한 젖병세정제, 레고 등 유아동 용품부터 반려동물 용품, 소형 가전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함께 구매하는 양상을 보였다.

G마켓 역시 지난 1월 초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토요일에 스타배송 마크가 붙은 상품을 주문하면, 일요일에 바로 배송받을 수 있다. 현재 동탄물류센터를 중심으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 개 상품에 적용 중이다. 올해 안에 일반 판매자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배송 경쟁력은 네이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개편하고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주 7일 배송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CJ대한통운, 파스토, 품고 등 10여 개 물류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배송 속도와 품질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의 주 7일 배송은 대기업을 넘어 중소판매자들까지 넓어지는 분위기다. 일부 중소판매자들은 주 7일 배송이 가능한 CJ대한통운으로 택배사를 변경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7일 배송 도입으로 이커머스 물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요 플랫폼들이 물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생활경제부
문수아 기자
moo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