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주총 ‘관전 포인트’
네이버, 최수연 대표 연임 유력
카카오, 준법경영 구축에 초점
게임사들도 경영진 유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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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이달 말 ITㆍ게임업계가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재선임’이 올해 주총 핵심 키워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현 경영진의 연임을 통해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면서도, 네이버는 ‘AI 역량 강화’, 카카오는 ‘준법경영 체계 구축’, 게임사들은 ‘실적 기반 안정적 성장’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ITㆍ게임 기업들은 이달 26일과 27일에 걸쳐 잇따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부분 기업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이 주요 의제로 상정됐으며, 이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경영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오는 26일 주총에서 최수연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연매출 10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이끈 최 대표의 연임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함께 상정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약 7년 만에 이뤄지는 이해진 GIO의 경영 일선 복귀는 오픈AIㆍ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과의 AI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란 분석이다.
같은 날 카카오도 주총을 개최하며, 경영진의 안정적 연속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준법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범수 창업자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서 촉발된 사법리스크가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카카오는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법률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사법 리스크를 방지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게임업계에서도 CEO 재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떠올랐다. 넥슨 일본법인은 이달 26일 주총에서 이정헌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으며, 지난해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역대급 실적이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으로, 그룹 전체의 경영 안정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펄어비스는 오는 27일 주총에서 창업자 김대일 이사회 의장과 허진영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는 지난 7년간 공들인 신작 ‘붉은 사막’의 연내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안정적 경영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같은 날 시프트업도 김형태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2199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이라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김 대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요 ITㆍ게임 기업들의 주총에서는 CEO 재선임을 통한 경영 안정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며 “특히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AI 분야와 엄격해지는 규제 환경 속에서 각 기업은 현 경영진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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