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넥스트레이드 마침내 개장… 복수 주식거래시장 시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3-04 16:16:14   폰트크기 변경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장식
금융권 관계자 대거 참석… 첫 10개 종목 거래 체결도 중계


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이 열린 가운데 첫 거래가 시작된 10개 종목의 실시간 가격이 노출되고 있다. / 사진: 안윤수 기자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5, 4, 3, 2, 1… 넥스트레이드 개장을 축하합니다!”

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1층 로비에 모인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와 내빈들이 동시에 ‘개장’ 버튼을 눌렀다. 꽃가루와 자본시장 관계자 약 200명의 힘찬 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첫 거래가 시작된 10개 종목의 실시간 가격이 노출됐다.

이날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에는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를 비롯해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더 좋은 투자 환경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이고 신속한 거래체결을 지원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뒤이어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자본시장 거래 인프라 측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복수시장 간 건전한 경쟁으로 거래 수수료가 인하되고, 주식거래시간이 연장되어 투자자들이 출근 전후·퇴근 후 여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넥스트레이트는 정규 시장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이 추가되는 점이 특정이다.

출범 첫날인 이날은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주식 거래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다음달(5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시간이 오전 8시부터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지금의 6시간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인 주식 거래시간이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늘어난다. 투자자들이 오후 3시30분 이후는 물론 퇴근 후에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증권사가 거래소에 내야 하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거래 대금의 0.0023%로 일괄 적용하지만, 넥스트레이드는 이보다 수수료를 약 20~40% 낮췄다. 이에 증권사들이 투자자로부터 걷는 수수료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넥스트레이드는 가격변동폭과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 등의 제도를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운용한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애프터마켓 도중 투자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가 언론에 보도될 경우 해당 종목 매매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 재개 여부는 이후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시를 확인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복수 거래소 시장에 같이 적용되는 제도들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요 공시사항은 넥스트레이드에 신속 제공해 시정 조치가 적시에 이뤄지도록 하고 공매도 규제와 관리종목 지정 등 거래 관련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해 시장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오는 16일까지 10개 종목만 거래할 수 있다. 이달 17일부터는 110개 종목, 24일부터는 350개 종목, 31일부터는 800개 종목으로 확대된다. 국내 증시의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24일부터 사고팔 수 있다.

황은우 기자 tuser@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황은우 기자
tuser@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