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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에 中 건축가 리우지아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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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5 10:53:42   폰트크기 변경      

2025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리우지아쿤(Liu Jiakun)’. / 사진=하얏트재단 제공.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수정방 박물관, 루예웬 석조조각 박물관 등을 설계한 중국의 유명 건축가 리우지아쿤(Liu Jiakun, 69ㆍ사진)이 세계적인 건축상인 프리츠커상을 받는다. 중국인 건축가의 수상은 지난 2012년 왕슈(Wang Shu) 이후 두 번째다.

미국 하얏트재단은 지난 4일(현지시간) 리우지아쿤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프리츠커상은 건축을 통해 인류에 공헌한 생존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54번째를 맞았다.

심사위원회는 “리우지아쿤은 틀에 박힌 디자인 방식을 벗어나 현실을 완전히 새로운 일상 공간으로 바꿔냈다”며 “급변하는 사회와 환경 문제 속에서 사람들의 일상과 공동체 정신을 살리는 설득력 있는 건축 해답을 내놓았다”고 평했다.


충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고향 청두에 ‘지아쿤 아키텍츠’를 설립한 그는 중국에서 3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표작은 △웨스트 빌리지 △수정방 박물관 △루예웬 석조조각 박물관 △문화혁명 시계 박물관 △후후이산 추모관 등이다. 과거 ‘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소개됐고, 2018년 영국의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첫 번째 베이징 프로젝트 건축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두 시내에 자리한 ‘웨스트 빌리지(서촌)’ 전경. / 사진=첸 션.


리우지아쿤은 문학적 감성을 지닌 건축가이기도 하다. 한때 문학에 심취해 작가로도 활동한 그는 “소설과 건축은 별개의 예술 영역이지만, 이들 사이에 내재적 연결이 있다”며 “건축에서도 서사성과 시적 요소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리우지아쿤이 건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물과 같은 유연한 접근 방식이다. 그는 “고정된 형태 없이 장소를 통해 스며들고, 지역 환경과 부지 자체에 스며드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심사위원회는 “그의 건축은 역사적 기록이자, 인프라의 한 부분이며, 풍경이자 주목할만한 공공 공간”이라고 호평했다.


쓰촨성 대지진에 희생된 고등학생 후후이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후후이산 추모관’. / 사진=지아쿤 아키텍츠 제공.


중국 전통 건축요소와 현대적 설계원리를 융합해 특유의 건축 철학 구축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리우지아쿤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나 모호함 없이, 중국 전통을 새로운 창조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시계 박물관 내부. / 사진= 비 커지안.


위원회는 또 “그가 추구한 ‘딱 맞는’ 기술 수준과, 현지의 지혜를 활용한 방식은 미래 건축의 지속가능한 방향을 제시한다”며 리우지아쿤의 작업이 지역적 해결책을 세계적 비전으로 드높인 선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상식은 올 봄 2008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장 누벨’이 설계한 아랍에미리트 루브르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10만달러(약 1억4600만원)의 상금과 메달 등이 주어진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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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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