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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에 설치된 환전 키오스크. /사진: GS리테일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유통업계도 특수를 맞았다. 쇼핑과 환전, 면세 혜택 등 서비스를 강화하며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올해 들어 60% 늘었다. 2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180대가 방문,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많았다. 김포공항, 인천공항과 가까워 단체 관광객이 몰린 영향이다. 실내외에서 쇼핑을 즐기기 좋고 불꽃놀이 등 볼거리도 많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4월부터는 외국인 전용 바우처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관광 상권마다 자리한 편의점도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지난해 GS25에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전년 대비 18배 많았다. 세금 환급 서비스 이용률도 10배(935%) 이상 늘었다. GS25는 외국인 고객을 위해 환전 키오스크를 새롭게 도입한다.
CJ올리브영은 서울 명동, 강남,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글로벌관광상권’ 매장 110여개를 운영 중이다. 외국어 안내 서비스,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강남타운 매장에서는 외국어 가능 직원이 상주하면서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홍대, 명동, 성수 등 주요 관광 상권에 문을 연 무신사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0개국 이상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찾았다. 텍스프리 매출만 6배 이상 늘며 200억원을 돌파했다. 세금 환급을 받지 않은 결제를 포함하면 외국인 매출은 더 많다. 무신사는 외국인 전용 결제 서비스, 다국어 안내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외국인 특화매장 10여곳을 운영 중이다. 이 중에서도 서울역점은 외국인 매출 비율이 40%로 가장 많다.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쉬워 출국 전 과자, 김, 견과류 등을 기념품으로 구입하는 장소가 됐다. 공항 위탁수화물에 맞게 포장해주고 짐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쇼핑 편의를 높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내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750만 명)의 94% 수준까지 회복됐다. 올해는 2000만명 수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인들이 실제로 많이 먹고 쓰는 가성비 좋은 상품을 살 수 있는 마트, 편의점과 같은 유통 채널을 주로 찾고 있다”면서 “퍼스널컬러 진단, 즉석사진 촬영, 굿즈 만들기 같은 체험 요소가 결합되면 집객 효과가 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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