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투자 검토
이달 착공계 제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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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 위치도./자료:기획재정부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조만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재개한다. 지난해 금융조건을 두고 건설출자자(CI)와 재무적투자자(FI) 사이의 갈등이 생겨 자금 모집이 중단됐는데, 최근 봉합이 되면서 다시 자금 모집에 들어간다. GTX-B 노선의 금융조달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이달 말 실착공을 위한 착공계 제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TX-B 노선의 금융주선 기관인 신한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투자확약서(LOC) 접수를 시작한다. LOC 접수는 금융조달의 마지막 단계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LOC 접수에 들어갔지만, CI와 FI 사이의 갈등이 생기면서 LOC 모집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자금의 부담 주체를 두고 CI와 FI가 대립했는데, 최근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내부적으로 다음달까지 LOC 접수를 끝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바뀐 금융 조건에 따라 기관별로 내부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이미 지난해 LOC 접수 과정에서 한차례 검토를 거친 사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융 조달 시기가 지연되면서 전체 PF 금액은 다소 늘어나게 됐다.
당초 GTX-B의 민간자본 조달 규모는 3조4000억원이었는데, 3조5000억원 정도로 증액될 전망이다. 9000억원 가량으로 책정됐던 지분투자액과 후순위 대출 규모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과 후순위 대출을 뺀 나머지는 선순위 대출로, 이 중 1조원은 신용보증기금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의 보증부 대출이다.
GTX-B에 투자할 핵심 FI로는 맥쿼리인프라가 꼽힌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분투자와 후순위 대출 참여를 염두에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맥쿼리인프라의 신규 투자 여력은 6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GTX-B는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부터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82.8㎞ 구간에 총 14개 정차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 용산에서 상봉 구간(4개 역)은 재정으로 건설되며, 나머지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주로 참여한다.
GTX-B의 금융조달이 재개되면서 실착공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토부는 이달에 GTX-B의 착공계를 받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도로점용허가와 굴착허가 등 착공에 필요한 인허가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 중으로, 오는 7월 실착공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착공계 제출은 시공사에서 하는 것이지만 PF가 어느 정도 됐다고 판단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지연되던 GTX-B의 PF 조달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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