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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문턱 더 높이며 서민금융 역할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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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6 16:51:55   폰트크기 변경      
건전성 악화로 신용대출 취급 저축은행 63.3%, 저신용자 대출 중단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저축은행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면서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 특히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저축은행이 지난해보다 2곳 늘어나면서 서민들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저축은행중앙회 6일 공시에 따르면, 2월 기준 신용대출을 3억원 이상 취급한 30개 저축은행 중 19곳이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자 대출을 중단했다. 이는 2021년 말 9개사에서 10곳 증가한 수치로, 신용대출 취급 저축은행의 63.3%가 저신용자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중 · 저신용자 민간 신용대출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8월 이전 저축은행의 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9.1%였으나, 2024년 1분기에는 28.8%로 10.3%포인트(p)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는 주된 이유는 건전성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 평균은 9.82%로 79곳 중 36곳(45.6%)이 연체율 1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3분기 기준 연체율 평균은 6.71%로 10%가 넘어가는 곳은 14곳(17.7%)에 불과했지만, 일 년 새 대폭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평균 기준금리가 4.41% 수준인 반면, 가산금리 평균은 9.79%로 나타났다. 

한편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15.38%)는 전년 동월(16.4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주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살펴보면 OK저축은행의 평균금리가 16.88%, SBI저축은행이 14.75%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대부분 0.5~1%포인트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저신용자들의 대출 접근성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은 저소득층의 경우, 합법적인 금융 서비스 이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가 장기화되면서 상환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저신용자부터 대출 접근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축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건전성 관리를 계속하다 보니 이런 요인들과 맞물려 저신용자 대출이 축소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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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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