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5’에서 최초 공개한 46시리즈 제품. 사진: 이계풍 기자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Unbelievable!(믿기 어려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인터배터리 2025’ 전시관 내부.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앞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는 한 외국인 방문객이 탄성을 자아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초 공개한 ‘원통형 46시리즈’의 놀라운 스펙(사양)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46시리즈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출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테슬라ㆍBMW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OEM)들이 해당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제품이나 관련 기술 및 개발 현황 등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먼저 업계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 배터리보다 출력을 5배 이상 높인 46시리즈 3종(4680, 4695, 46120)을 대중에 처음 선보였다. 삼성SDI도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 4종(4680, 4695, 46100, 46120)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이달 중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K온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 최근 46파이 원통형 제품 개발을 완료한 SK온 현재 다양한 사이즈의 폼팩터(형태) 개발에 나선 상태다.
![]() |
SK온이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공개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실물 모형. 사진: 이계풍 기자 |
배터리 3사가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란 평가다. 원통형 배터리는 파우치형ㆍ각형 등 다른 폼팩터와 달리 규격 표준화에 따른 대량 생산이 용이한 만큼 생산 단가가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화재 안전성도 우수하다. 원통형 배터리는 금속 캔을 사용해 내구성이 높으며, 화재 전파를 방지하는 데 유리하도록 설계됐다.
배터리 3사는 원통형 배터리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듈 케이스가 차지하는 공간을 배터리 셀로 채워 에너지밀도를 높인 셀투팩(CTP) 제품과 용매 사용 없이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건식 공정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소개했다.
![]() |
‘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전시관에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서비스로봇 ‘달이(Dal-e)’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로봇에는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사진: 이계풍 기자 |
삼성SDI는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외에도 로봇ㆍ도심항공교통(UAM) 등 다른 모빌리티용 제품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ㆍ무정전전원장치(UPS)에 쓰이는 각형 배터리를 선보였다.
SK온은 차세대 NCM(니켈ㆍ코발트ㆍ망간) 제품인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미드니켈 배터리란 NCM 양극 소재 중 가격이 비싼 니켈 함량이 50∼70%인 제품이다. SK온이 선보인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또한,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고분자-산화물 복합계ㆍ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춘 SK온의 배터리 폼팩터 케미스트리 다변화 전략 및 혁신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