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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전도사’ 돌연 사퇴…GH 사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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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0 06:00:42   폰트크기 변경      

3기 신도시 하남ㆍ남양주ㆍ과천 대상

모듈러 주택 공급 로드맵 추진하지만

관련 정책 주도한 김세용 사장 퇴임

리더십 부재로 동력 떨어질 가능성


국내 최고층(13층) 용인 영덕 모듈러 주택. /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김세용 사장이 임기 중 돌연 퇴임하면서 그가 이끌어 온 프로젝트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모듈러 주택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는데,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로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GH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하남과 남양주, 과천 등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모듈러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H는 2023년 국내 최고층인 13층 규모의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준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하남교산 A1 지역에 모듈러 주택 단지를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다. 하남교산 A1 지역은 자체적인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의 절차를 마친 상태다.

여기에 서안양우체국과 의정부3동 우체국 부지에 도심 청년특화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을 최고 20층 규모로 짓는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동두천시 지행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25층 이상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는 올해 지평원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며 본격화될 예정이다.

GH는 지난해 이 같은 모듈러 주택 로드맵을 짰지만, 그간 GH의 모듈러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해 온 김세용 사장의 사퇴로 로드맵 추진이 조심스럽다는 내부 분위기도 감지된다.

모듈러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폐기물, 안전사고 등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미래 스마트 건설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설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공동주택의 품질 측면에서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모듈러 전도사’로 통하는 김 사장은 2018∼2021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부터 모듈러 공법에 관심을 갖고 모듈러주택 실현을 위한 기술 고도화 등을 추진해왔다. GH로 자리를 옮겨서도 모듈러주택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필요함을 강조해왔다.

그러던 김 사장이 지난 5일 돌연 사장직을 내려놨다. 2022년 12월 GH 사장으로 취임해 임기를 약 10개월가량 남겨놓은 시점이었다. 김 사장의 퇴임 배경에는 경기도지사와의 불화설 등이 불거지고 있으나,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사유가 어떻든 GH는 모듈러 리더십에 공백이 생긴 셈이다. 


앞서 SH 사장 시절에도 그가 추진했던 ‘가리봉 옛 시장부지 주차장 복합화 사업’과 ‘도로 위 아파트’를 표방했던 ‘신내4지구 콤팩트시티’ 등의 모듈러 프로젝트 역시 공사비, 공법 적용 등의 문제로 인해 무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모듈러 업계 관계자는 “후임자가 누가 오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조직이든 누군가 새로 오면 전임 사장의 색깔 지우기가 가장 최우선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GH의 모듈러 후퇴를 우려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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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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