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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정국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반도체 산업 등의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에 대해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8%가 ‘글로벌 경쟁 확보와 산업 특성상 집중 연구 기간이 필요하므로 예외 적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장기간 노동으로 생산성 개선을 담보할 수 없고, 타 산업에도 확산할 수 있으므로 예외 적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27.1%였다. ‘잘 모르겠다’는 15.1%다.
중국산 저가 공세로 인한 반도체 수출 하락세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법 폐지와 관세 압박 등 고조되는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국민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반도체특별법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52시간 예외조항을 뺀 나머지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의미 없는 ‘슬로우트랙’이라고 맞서고 있다.
정부ㆍ여당은 연구ㆍ개발(R&D) 종사자에 한해 주52시간 근무 예외조항이 ‘반도체특별법’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산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근무시간 탄력적 운영 등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근무환경이 반도체 산업에는 필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 권익 훼손을 방지해야 하고 기존 유연근무제로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는 만큼, 일단 52시간 예외 조항은 제외하고 반도체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 등 조항부터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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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제공 |
한편,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앞섰다는 결과도 나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5.1%포인트(p) 상승한 42.7%, 민주당은 3.2%p 낮아진 41.0%로 나타났다. 지난주 민주당 44.2%, 국민의힘 37.6%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던 격차는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층에서 8.2%p(70.5%→78.7%) 급등한 반면, 민주당은 보수층에서 4.8%p(18.2%→13.4%) 하락했으며 진보층에선 1.1%p(77.7%→78.8%) 오르는 데 그쳤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응답은 50.4%, ‘집권 여당의 정권연장’은 44.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교체론은 4.7%p 내렸고, 정권 연장론은 5.0%p 올랐다. 격차는 16.1%p에서 일주일 만에 6.4%p로 좁혀졌다.
역시 보수층에서 정권연장론이 7.4%p(69.3%→76.7%) 크게 오른 반면, 정권교체론은 8.1%p(26.2%→18.1%) 급락했다. 다만 중도층에선 정권 교체론(60.4%)이 정권 연장론(36.4%)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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