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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투톱’ 만난 尹대통령, ‘관저정치’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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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1 17:06:23   폰트크기 변경      
관저 복귀 후 조용한 행보…선고일 다가오면 여론전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 구속 취소로 풀려난 뒤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 지도부와 ‘친윤계’ 의원과 면담, 통화 등 소통을 이어가면서 ‘관저 정치’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관저 복귀 첫날인 지난 8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일부를 비롯해 나경원, 윤상현 등 친윤계 의원들과 통화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과거 구속 기소당했던 분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런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9일 오후에는 관저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 원내대표와 30분가량 회동했다. 당 ‘투톱’인 이들이 지금껏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남을 자제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당의 공식입장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한 관저 앞 집결이나 탄핵 반대집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자체장 등 다양한 여권 인사들의 예방 요청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입’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할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관저에 복귀한 지 나흘째인 11일에도 별다른 메시지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있을 때까지는 차분하고 겸허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전한 메시지도 “당을 잘 운영해 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당을 잘 끌어나가달라” 정도에 그쳤다.

구속 직전 강경한 메시지로 지지층을 결집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론전을 펴면 헌재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중도층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선 헌재 선고일이 가까워질수록 윤 대통령이 침묵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탄핵 심판이 법적 판단을 넘어 정치적 의미를 지니는 만큼, 지지층을 결집해 방어막을 구축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탄핵 국면에서 여러 차례 지지층을 결집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보수층 결집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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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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