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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자산운용업계 총보수율 경쟁…미국 대표지수 ETF 순자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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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2 06:20:30   폰트크기 변경      
삼성ㆍ미래ㆍKB, 수수료 인하 경쟁 이후…5~7% 손실

트럼프 미 대통령관세정책 영향

미 경제 경착률 우려까지 제기

/그림:이미지투데이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지난달 총보수율 인하에 경쟁적으로 나섰던 주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미국 대표지수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출혈경쟁까지 마다하지 않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보수율 인하 경쟁의 효과를 찾기 어려워졌다.

1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총 보수율을 인하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ETF 7종의 순자산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20조2280억원으로 한 달전과 비교해 3894억원 감소했다.

이들 자산운용 3사는 지난달 미국 대표지수 ETF 보수율을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순자산 증가 경쟁에 나선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일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연 0.07%에서 0.0068%로 낮췄고, 지난 7일에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율을 0.0099%에서 0.0062%로 내렸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1일 ‘RISE 미국 S&P500’과 ‘RISE 미국 S&P500(H)’ 2종의 ETF 총보수를 기존 연 0.01%에서 0.0047%로 내리고, ‘RISE 미국 나스닥100’ ETF도 총보수를 연 0.01%에서 0.0062%로 낮춘 바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지수 ETF가 국내 ETF 시장 성장을 이끌면서 투자자 선점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후 성과는 신통치 않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순자산이 각각 1534억권과 2003억원이 줄었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는 순자산이 415억원 늘었지만, ‘KODEX 미국S&P500’의 순자산은 670억원 감소했다. KB자산운용도 최근 한달 간 ‘RISE 미국S&P500’와 ‘RISE 미국S&P500(H)’의 순자산이 각각 243억원과 39억원 증가했지만, ‘RISE 미국나스닥100’에서 이를 뛰어넘는 384억원 규모의 순자산 감소가 일어났다.

이는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영향이다.

지난달 11일 2만1693.52였던 나스닥100 지수는 지난 10일에는 1만9430.95로 11% 넘게 하락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도 같은 기간 8% 가량 떨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대학교의 한 경제학과 교수는 “관세를 통한 보호주의 경제는 무역을 통한 개방주의 경제와 비교해 성장에 불리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내용”이라며 “미국이 고강도 관세 정책을 오래 유지할수록 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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