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대형공사 개찰 예정
서버불안·입력오류 발생 우려
조달청 "임시개통기간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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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나라장터 이용문의 게시판에 올라온 항의글 / 이미지: 캡처 |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차세대 나라장터’가 3월 말 완전 개통을 앞두고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3월부터 본격적인 대형공사 개찰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은 보름 동안 서버 불안 및 검색ㆍ입력 오류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을 지 불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조달청은 완전 개통 후에도 6월까지는 구축 추진단을 해체하지 않고 오류 개선에 집중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임시 개통 후 하루 평균 2000여건씩 이용문의가 폭주했던 차세대 나라장터는 12일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날 게시판에 올라온 이용문의도 50여건으로 확연히 줄었다.
조달청은 “3월 말 완전 개통을 목표로 전담 인력들이 총동원된 상태”라며, “현재 안정화 수준도 100%에 달한다고 자신한다. 로딩 속도 등 미세한 부분을 개선하는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1000억원을 투입해 2002년 개통한 구(舊) 나라장터를 디지털 신기술로 전면 재구축한 시스템이다.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조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의 최신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유형과 업무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1월 임시 개통 후 수요기관을 포함한 나라장터 이용자들 사이에 불만 및 이용 오류 문의가 폭발하며 대혼선을 빚었다. 인증 및 데이터 호환 실패로 당장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 제출하는 실적 데이터가 누락되고 기성금이 묶이는 등 각종 오류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 탓에 공사ㆍ기술용역 부문에서만 1만건에 달하는 오류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심각한 문제는 지난 두달 간 상당 부분 개선했고, 특히 가장 큰 애로 사안으로 꼽혔던 수요기관 사이의 자료 호환 오류는 완전히 해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차세대 나라장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A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화면이 커지며 가독성이 좋아졌고, 사용하면서 변경된 홈페이지 디자인에 적응하니 이용상 불편함도 확연히 감소했다”라며, “가장 큰 장점은 공고 조회 등 주요 페이지를 직접 호출할 수 있는 URL(Uniform Resource Locatorㆍ웹주소)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건설업계는 3월 완전 개통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전히 수요기관과 업체 양쪽에서 내역서 등 서류를 작성할 때 화면이 멈추거나, 수정 중 기존 입력 데이터가 삭제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B사 관계자는 “임시 개통 기간 3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 개찰이 제대로 진행된 적이 없기 때문에 나라장터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하긴 어렵다”며, “다만, 최근 몇몇 중소규모 공사 입찰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의 평가가 우호적이지는 않다. 당장 4월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수천억원대 사업들이 하루 2∼3건씩 개찰할텐데 투찰 단계에서 오류를 일으키지는 않을지 걱정이 크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12일)에도 입력 오류와 계약 조회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나라장터 이용문의 게시판에 상당수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대금청구서를 작성해 발주처에 발송했으나 담당 주무관이 조회가 안 된다고 한다. 잘 쓰던 나라장터가 너무 불편하게 변했다”라며, “또 선급금 청구 시 계약번호를 조회하면 대표사만 조회되고 참여사는 조회되지 않는 오류도 지속되고 있다. 조치를 취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데이터 이관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계약 조회가 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직 사용법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한 탓일 수 있다”라면서도, “업계 민원은 찬찬히 살펴 조속히 해결할 방침이다. 완전 개통 후에도 사업 추진단은 남아서 3개월간 추가 오류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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