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민향심 기자] 대구광역시는 해외유입 홍역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방학과 휴가철 동안 동남아시아 등 홍역 유행국 방문자가 많았던 만큼,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월 6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16명으로, 지난해 49명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생한 환자 18명 중 13명이 베트남 방문 후 감염됐으며, 이 중 4명은 백신 1차 접종 전 영아였다.
홍역은 기침·재채기로 공기 전파되며, 면역력이 없으면 감염률이 90% 이상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해외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을 확인하고, 접종력이 없는 경우 출국 최소 2주 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생후 6~12개월 영유아는 정부 지원으로 가속 접종이 가능하다.
여행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 전 해외여행력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김신우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출국 전 반드시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운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홍역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진단과 접촉자 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대구=민향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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