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반 성우아이디건설, 서울에 깃발
경쟁사 제치고 ‘국도연립 가로주택’ 수주
택지 고갈되고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수도권 소규모 정비 시장에서 중소 건설업체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텃세’를 뚫고 서울에 깃발을 꽂은 지방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우아이디건설은 지난 5일 서울 강동구 ‘국도연립 가로주택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열린 조합 총회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아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서울의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우아이디건설은 대구에 근거를 둔 중소 건설회사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이 409억3300만원 수준이다.
국도연립은 강동구 천호동 321-18번지 외 5필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3층 아파트 8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약 280억원(3.3㎡당 770만원)이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말 티오피종합건설이 서구 ‘창대 빌라 일대 가로주택’을 수주했다.
티오피종합건설은 건축공사 기준 시평액 182억3000만원이다. 이외에도 시평액 692억원 규모 엘림종합건설은 올 초 서울 동작구 ‘인정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시평액 1000억원 미만의 한창종합건설과 와이엠종합건설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 35-1번지 일대 가로주택’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다음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 소규모 정비사업을 놓고 중소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최근에는 지방에서 주로 활동하던 업체들이 사업을 따내는 등 인지도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하는 데다 택지 개발 사업마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보장된 정비사업에 적극 나서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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