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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2024년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하겠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올해 기아의 3대 핵심 전략으로 △전기차(EV) 대중화 △목적기반차량(PBV)과 픽업트럭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을 내세웠다.
기아는 올해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목표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1%로 제시했다.
송 사장은 전기차 전략에 대해 “EV2부터 EV5까지 이르는 대중화 모델 라인업은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대등한 수준을 확보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기아 전기차의 뛰어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인 PBV에 대해서는 “올해 첫 PB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맞춤형 차량 제작사업인 특수차량 사업에서 축적한 40년 이상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지스왑, 컨버전 생태계 구축, 유틸리티별 트림 출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2025년 PV5,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 출시해 2030년 기준 총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솔루션과 미래 기술을 결합한 혁신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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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기아 제81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사진: 기아 제공 |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해 송 사장은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며, 현재 라스베가스와 피츠버그에서 시험주행 중인 모셔널은 곧 미국 주요 도시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김승준 재경본부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신현정 카이스트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기아는 올해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는 그동안 무보수 경영을 펼쳤던 정의선 회장에게 올해부터 보수를 지급하기로 한 결정이 반영됐다. 앞서 기아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정 회장의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보수 지급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아는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기아는 차량 시승, 구매, 정비, 브랜드 체험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통합 전시장인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과 일부 건물 임대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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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상대 기아 PBV 사업부 부사장이 주주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기아 제공 |
업계에선 오는 5월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규제(2.9%)가 풀린다는 점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는데, 기아는 “인증 중고차 신규 사업을 위해서는 2023년 정관 변경을 통해 ‘금융상품판매대리ㆍ중개업’을 추가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900원 상향한 6500원으로 결정했으며,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을 기존 30% 수준에서 35% 이상으로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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