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DIA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한국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협회 회원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제10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청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25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2025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신규 임원 선임(안) 등을 의결하고, 제10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취임했다.

이청 협회장은 “중국의 매서운 OLED 추격에 많은 이들이 LCD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지만, OLED는 LCD와는 달리 거대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가진 기술로, 변화를 미리 포착하고 앞선 기술로 리딩한다면 앞으로도 성장의 기회를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저변이 확대되면 기존 시장에서 OLED 침투가 더욱 가속화될 뿐 아니라 폴더블, 롤러블, 투명, XR, 모빌리티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하여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산업의 대변환을 이룰 수 있다”고 봤다. 

이청 신임 협회장은 “우리의 위상과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회원사간, 그리고 정부와 업계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고성능 OLED 개발과 대면적ㆍ고해상도 마이크로 LED 생산에 필요한 칩 제조 및 전사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 앞으로 8년간, 마이크로 LED 기술 확보와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산업의 근간을 다지기 위해 올해부터 주요 대학들과 연계해 첨단 OLED 분야를 주도할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실전형 인력 육성을 위해 디스플레이 아카데미를 신설,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특히,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통상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협회내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산업정책실을 통상 전문인력 충원과 함께 산업통상실로 확대 개편하고, 디스플레이 기업, 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과와 글로벌 공급망 조사기관이 참여하는 디스플레이 통상 대응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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