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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평균 2.3%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5월 가격을 올린 이후 10개월 만이다.
메뉴별로 보면 버거 단품 중 불고기버거와 치즈버거는 200원 오른다. 나머지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된다.
버거 세트 메뉴 7종은 200~300원 인상된다.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는 200원 오른다.
음료ㆍ커피 메뉴 중에서는 드립 커피 1종을 200원 올린다.
다만 맥도날드는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맥런치(오전 10시30분~오후 2시) 등의 가격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 등의 맥런치 가격은 유지된다.
스낵 메뉴를 할인하는 '해피 스낵' 가격도 그대로다. 음료ㆍ커피 메뉴 중에서는 드립 커피 외 나머지 가격은 동결했다.
맥도날드는 앱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와 선주문 서비스 'M오더'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메뉴를 가져다주는 테이블 서비스의 운영 시간을 확대하는 등 고객 편의를 높여 부담을 줄이겠단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고객에게 전가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환율과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대상 메뉴 수와 인상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 1월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도 지난달 빵과 도넛 가격을 올렸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이달 들어 빵과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다.
프랜차이즈 커피 중에서는 스타벅스, 할리스, 폴바셋 등이 지난 1월 커피 가격을 올렸다. 파스쿠찌와 컴포즈커피도 지난달 가격을 인상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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