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ㆍ보상 등 공사 외 역무 수행에 부담
전기공사 전문업체대거 참여…대일전기 수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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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가 연결돼 있는 송전탑./ 연합 제공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대일전기㈜가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영동양수 송전선로 건설공사 수주에 한발 다가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이 최근 추정가격 404억8507만원의 ‘345㎸ 영동양수 송전선로 건설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일전기가 심사 1순위에 올랐다. 대일전기는 예가(443억2965만원) 대비 81.16%인 359억7825만원에 투찰했다. 부적격 탈락 업체가 없는 한 대일전기의 수주가 유력하다.
이번 사업은 영동양수에서 영동개폐소 구간 등 8.6㎞의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1개월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번 입찰에서 종합건설사가 불참했다는 점이다. 입찰에 참여한 8개 사 모두 단종(전기공사 전문) 업체였다.
이는 공사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계약사는 송전선로 공사뿐만 아니라 사업 민원과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인허가 업무, 송전선로 경과지선정위원회 구성, 용지협의 및 보상 업무 등을 수행해야 한다. 한국전력이 발주하는 일반적인 송전선로 공사의 경우 해당 역무를 발주처가 맡아왔기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낙찰사가 공사뿐만 아니라 경과지 선정, 인허가, 사업 민원 등에 관한 역무 등도 수행해야 해서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그동안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주로 한국전력이 수행하면서 이에 대한 역무를 전담했는데, 이번엔 시공사가 공사 외 역무까지 수행하도록 해 리스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단종업체는 종합건설사보다 규모가 작아 어느 정도 부담을 상쇄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수원이 연내 발주할 홍천ㆍ포천 양수 연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포함해 추후 건설이 예정된 합천ㆍ영양(이상 한수원), 구례ㆍ봉화(이상 한국중부발전), 곡성(한국동서발전), 금산(한국남동발전) 등의 프로젝트에도 해당 방식이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단종업체들은 반색한다. 전기공사업계 관계자는 “종합건설사가 수주하면 단종업체들은 협력사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반면, 단독으로 수주하면 아무리 민원 대응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이점이 있다”며, “단종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1순위 업체인 대일전기는 2024년도 전기공사 시공능력평가액 427억원으로 168위를 기록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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