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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택배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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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7 09:42:24   폰트크기 변경      

세븐일레븐이 4월까지 착한택배 이용료를 990원으로 할인한다. /사진: 세븐일레븐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편의점업계의 택배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택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 덕에 편의점업계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면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택배 서비스인 ‘반값택배’이용 건수가 월 평균 100만건을 넘었다. 반값택배는 2019년 처음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첫 해 9만건이었던 이용 건수가 지난해 말 4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1000만건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택배는 일반택배와 이른바 ‘가성비 택배’가 대표적이다. 이 중 가성비 택배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앱에서 택배 발송을 주문한 후 지정한 점포에 맡기면 점포와 물류센터간 상품을 옮기는 차량 공간을 활용해 배송한다. 별도 배송망을 만들지 않아도 돼 최소 1800원으로 기존 택배보다 44% 가량 저렴하다. 편의점 운영사마다 반값택배, 착한택배, 알뜰택배 등 이름으로 부른다.

편의점택배는 주로 개인간 작은 물건을 보내거나 중고거래 등에 쓰이다가 최근 온라인 소상공인이 늘면서 사업자 이용도 증가 추세다. GS25는 이베이 등과 협업해 해당 플랫폼 판매자가 해외에 보낼 역직구 상품을 수거하고 있다. 100건 이하 소량을 발송하는 판매자는 일반 택배보다 4만∼5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편의점택배 이용자가 늘자 세븐일레븐은 후발주자로 참전, 짧은 기간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달 선보인 세븐일레븐 ‘착한택배’이용 건수는 초기 대비 최근 일주일간 3.5배 늘었다. 세븐일레븐 앱의 택배 예약 메뉴 조회수 역시 착한택배 개시 이후 15만회를 넘었다. 하루 5000회 이상 조호된 셈이다. 세븐일레브은 4월 말까지 착한택배 이용료를 990원에 제공한다.

CU는 택배 서비스를 다각화하면서 차별점을 강조해 성과를 내고 있다. CU는 2017년 편의점업계 최초로 택배 서비스를 선보였다. 경쟁사인 GS25도 택배에 뛰어들자 CU는 국내 편의점 중 유일하게 방문 택배를 개시했다. 방문택배는 고객이 편의점을 찾아오지 않고 택배 기사가 발송지에 방문해 수령한 후 배송하는 서비스다. 자체 물류가 아닌 롯데택배나 한진택배를 이용한다. 지난해 10월 개시한 방문 택배 서비스는 보름 만에 이용 건수가 5000건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개시 초기 대비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5.5배(447%)가량 늘었다. 방문 택배 서비스의 주요 이용 고객은 20∼30대(78%)로 직접 택배를 접수할 시간이 부족한 점을 해소한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달부터는 CJ대한통운까지 운영사로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이나 일반 택배사에 접수하는 것보다 시간, 거리제약이 적고 가격도 저렴한 가성비 택배까지 있어 배송 기간이 1∼2일 추가되더라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택배를 이용하면서 점포를 방문하거나 앱에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계소비가 일어나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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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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