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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종합병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사업 추진을 위한 물꼬를 텄다.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물 건너 갔지만, 북측필지에 대한 종합병원 우선 개발을 위한 디딤돌을 놓으면서다.
반면, 위례신도시 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은 다음달 사업신청서 접수를 앞두고 비주거시설 개발에 따른 리스크로 유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7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iH)가 최근 ‘인천검단지구 의료복합시설용지 공급공고’에 대한 3순위 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3건을 접수해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했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불로동 일대 4만7328㎡(약 1만5000평) 필지에 100병 이상 종합병원을 비롯해 근린생활시설과 교육연구시설, 노인복지시설, 판매ㆍ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토지사용가능시기는 오는 2027년 6월30일 이후다.
iH는 앞서 전체 필지를 대상으로 1~2순위 입찰을 진행했다. 1순위는 상급종합병원, 2순위는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입찰이 성사된 3순위는 전체 필지를 가분할선으로 구분한 북측필지(1만6528㎡)로, 토지공급예정금액은 352억원 수준이다. iH는 전체 필지 기준 건축연면적의 30% 이상을 의료시설(종합병원)로 두도록 했다. 북측필지는 사실상 종합병원을 조성하는 부지인 셈이다.
남은 남측필지(3만800㎡) 개발사업은 북측 종합병원 개발에 착수한 뒤 순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첨자는 개인으로, 아직 종합병원 규모나 추진 계획 등에 대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iH는 오는 21일 예정된 계약 체결 전후로 당첨자의 자격 요건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iH 관계자는 “전체 필지의 일부를 우선 매각·추진하는 것이지만, 의료시설 규모는 전체 필지 기준으로 30%를 충족해야 한다”며 “북측필지는 100% 병원을 짓는 용도로 공급한 것인데, 분할 매각 관련 일부 오해의 시선도 있어 일대 주민을 대상으로 이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첨자가 신청예약금을 내고 입찰에 나섰기 때문에 요건 충족 시 강제로 계약 체결을 안 하겠다고 할 수 없다”며 “만약 당첨자의 귀책사유로 계약 체결을 못하게 될 경우 신청예약금은 몰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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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위치도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도. /사진= SH |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진 중인 ‘위례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는 앞선 참가의향서 접수 결과 총 24개 업체가 명함을 내민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CI(건설투자자)는 6군데다.
이 사업은 송파구 거여동 일대 4만40044㎡ 부지에 다기능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토지공급예정가격은 3650억원 수준이다.
SH는 지난 2016년 의료시설용지 매각에 실패한 뒤 의료복합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이마저도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계약 해지 수순을 밟으며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근 10년 만에 재추진 되는 사업인 데다 20군데 이상 참가 의향을 내비쳤지만, 이 사업을 둔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일대 비주거시설(오피스텔ㆍ상가) 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사업 구조 상 여러 면에서 부담이 따른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앞서 유찰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화성동탄2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도 이같은 우려로 사업신청서 접수를 앞두고 유찰된 바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4년 전보다 토지비는 올랐는데, 오피스텔 가격이 예전처럼 받쳐주질 못한다”며 “오피스텔 수익으로 병원을 조성하는 형태나 다름 없는데, 현재로서는 90% 이상 유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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